우수든 하수든, 하수관을 떠난 물은 복잡한 지하관 망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수처리 시설에서 처리 공정을 거친 물은 강이나 호수로 흘러 들어가며 그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효율적인 수처리 시설은 주변의 강이나 호수가 하수에 존재하는 화학물질 또는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균에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고 안전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하이오에 있는 도시 리마(Lima)는 오타와(Ottawa) 강으로 하수를 처리해 보냅니다. 1930년에 구축된 리마의 수처리 공장은 리마시와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4만여 명의 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합니다. 이 공장이 진화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수중 입자 제거, 슬러지 처리 공정 등 그 니즈도 함께 진화해 왔습니다.
월류(Overflows)와 초과근무(Overtime)
2014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월류(Overflows)의 수계 방류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이러한 변경으로 인해, 비가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 한 달에 수차례씩 강으로 월류를 방류하던 작업을 연간 5회로 제한해야 했습니다. 할당량을 초과해 방류하면 높은 벌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연간 5회로 정해진 방류 한도에 맞추기 위해서는 공장의 수처리 용량을 일간 약 5천3백만 갤런에서 7천만 갤런으로 늘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용량 증가가 필요했기 때문에, 리마시는 공장도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리마의 수처리 공장은 오래된 구형 제어 시스템으로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리마시 수처리 공장의 공정 제어 담당자 맷 피들러(Matt Fiedler)는 “90년대 초에 설치되어 거의 30년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더 나은 데이터 통찰과 보고 기능을 갖추어, 처리 용량을 향상시키고, 간단하게 유지보수를 하며, EPA 요건을 충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체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노후화된 시스템이 맞춤화된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시스템에 대해 잘 알던 담당 직원이 은퇴하면서 시스템에 대한 지식도 사라진 것입니다. 표준화가 되지 않아 새로운 직원을 교육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내부적인 전문지식도 부족하여 유지보수 요청과 비용이 많이 드는 다운타임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원격 액세스 기능이 없기 때문에, 모든 문제 진단과 유지보수는 현장에서 직접 수행되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피들러와 직원들은 많은 야간 작업을 해야 했고, 5분이 소요되는 조정을 하기 위해 한 시간을 들여 현장으로 와야 했습니다. 또한 원격 유지보수 기능이 없어서 합류식 하수관로 월류(CSO : combined sewer overflows) 공정도 복잡했습니다. 예를 들어, 강에 월류가 발생하면, 다른 공장 직원이 현장으로 달려가 이를 모니터링하고 샘플을 수집해야 했습니다. 이외에도, 지하 게이트 구조물과 수송정에 대한 액세스 제어가 이루어지지 않아 추가적인 문제도 야기되었습니다. 또한 작업자가 공장으로의 유량을 제어할 수 없어서 우천시 월류가 발생했습니다.